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ETN1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임상 1상에서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ETN1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최대 30명의 환자를 목표로 서울대병원 등 4개 임상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N101은 다중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mTKI)로 작용하는 진행성 간세포암 표적항암제다. 전임상에서 기존의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특정 유효 농도 범위 내에서는 완전관해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회사는 전했다.
에트노바테라퓨틱스에 따르면 간암은 타 암종의 치료에 비해 치료 후에도 생존 기간이 길지 않다.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은 15%에 불과하다.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ORR은 약 3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간암의 완전 치료보다는 생존 기간 또는 생존율을 개선하는 수준이다.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사정 에트노바테라퓨틱스 대표는 “ETN101은 전임상에서 대부분의 개체의 완전관해를 확인했다”며 “치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게 ETN101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ETN101 외에도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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