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는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한국어학당 중개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지원자 수가 약 5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리에이트립은 지난해 6월 한국어 연수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어학당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낮은 수수료, 간단한 지원 절차, 편리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유학원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및 부산 지역 20여 개 대학의 중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어학당 서비스 이용자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가을학기 국내 어학당 및 어학원 지원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서비스 출시 이후 5학기 동안 20대가 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9%, 40대 이상 6% 정도였다.
성별로는 여성 지원자가 95%, 남성 지원자가 5%로 한국에 오는 어학 연수생 10명 중 9명이 여성 외국인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대만과 홍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태국 및 영어권 국가 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가을학기 한국어학당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전체의 33%가 지원한 서울시립대는 직전 학기에 이어 두 학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강대(19%) △서울대(10%) △경희대·연세대·이화여대(7%) △고려대·한국외대·그린어학원(5%) △성균관대(2%) 순이었다.
한국어 연수 비용이 비싸지고 있는 상황에도 지원자가 늘어난 데에는 K뷰티의 인기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3년 여름학기 연수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속눈썹숍, 피부과, 네일숍 등을 주로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어학연수는 K뷰티, K푸드, K메디컬 등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