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함운경(사진), 주대환, 민경우 씨 등이 구성한 민주화운동 동지회(이하 동지회)가 15일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동지회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해 독점 이용하는 어이없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잘못을 바로잡자”며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데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민주화운동 세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과 윤미향을 비난한다고 우리의 나태와 위선이 용서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 후손을 위해 함께 설거지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간 일부 민주화 운동가들이 반미·반일 프레임에 갇혀 북한 정치체제에 관대했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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