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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조선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주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조선 기자재주들도 강세다.
수주 낭보에 조선주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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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조선주로 보면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지난 10일까지 주가가 37.4%, 현대미포조선은 10.6%, STX중공업은 64.9% 각각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2.49%), 한화오션(23.2%) 등 다른 주요 조선주들 역시 하반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강세는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거 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아프리카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 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약 679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19조7693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 20조3927억원의 96.9%를 달성했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31일 LN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건조 계약 금액은 약 3300억원이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체결한 건조 계약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7일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3조9593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액(12조4260억원)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인도량(CGT) 대비 글로벌 조선사 수주 잔액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전반에 걸쳐서 2026년까지 잔여 슬롯(건조공간)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기자재주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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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신조선가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메탄올 D/F 추진선 발주 계획이 발표되면서 조선주 주가 상승 동력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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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조선 및 조선 기자재주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LNG선 및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이 계속 발주되고 있어 기자재업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선가가 오르는 가운데 2024년 탱커 발주가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