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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후루룩…주가 펄펄 끓는 농심·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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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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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과 삼양식품 주가가 ‘K라면’ 덕에 펄펄 끓고 있다. 가격 인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반으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폭증했고, 국내에서도 경기 불황 속 라면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는 라면주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삼양식품 사상 최고가 행진
    14일 농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6% 오른 4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지난 5일간 코스피지수가 1.06% 하락하는 등 약세장이 이어졌지만 농심 주가는 9.86% 뛰었다. 삼양식품은 더 뜨겁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7만69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일간 삼양식품 상승폭은 42.55%에 달했다.


    두 기업 모두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5% 급증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4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33.3% 증가한 영향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440억원, 매출은 12% 오른 285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미국·중국 등에서 수출이 확 늘었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포함됐다는 점도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수요 확대가 가격 인하 상쇄”
    증권가에선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농심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은 모두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베스트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4% 높은 6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11% 올렸다. 이들 10개사 평균 목표가는 57만50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1.4% 높다.

    삼양식품에 대해서도 목표가를 올려 잡은 보고서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한화증권은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25%, DS투자증권은 19만원으로 18.7% 올렸다.

    정부 압박으로 인한 라면 가격 인하도 실적 고공행진엔 큰 타격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달 주요 제품 가격을 내렸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12개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하지만 각사 해외사업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소맥과 팜유 등 라면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인 것도 마진 타격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스낵 부문의 성장세까지 더해졌다. 농심이 지난 6월 말 출시한 먹태깡은 품절대란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전형적인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외국에선 일반 할인점에 입점하는 등 판로가 확장되고 있고, K컬처 인기와 경기 침체가 겹쳐 한국 라면 선호도가 오르는 만큼 한동안 뚜렷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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