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6년 넘게 막아온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다. 항공사들은 중국발 항공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여행객 중 한국을 찾는 여행객 비중이 현재 15%에서 최대 3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중국인 여행객 수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항공사들에 국제선 중 중국과 일본 노선은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하늘길은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만 운항이 가능해 전통적인 ‘알짜 노선’으로 불린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재운항 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국내 주요 관광지인 제주~중국 본토 노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15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사드 보복 조치가 취해진 2017년과 코로나19 이후 지난해(9891명)까지 급감했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노선이 확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과 동남아 여행객을 잡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앞으로 중국 노선 확대 영향으로 인해 이 같은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진에어는 하반기 제주~시안, 티웨이항공은 칭다오 원저우, 에어부산은 싼야 선전 등 노선을 재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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