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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도박에 10억弗 쓰더니…본인 출전 라이더컵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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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골프 선수 수입 1위에 올랐던 필 미컬슨(53·미국)이 도박으로만 10억달러(약 1조3211억원)를 썼고, 자신이 출전한 라이더컵 대회(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에도 돈을 걸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1일(한국시간) 유명 도박사 빌리 월터스가 오는 22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 이 같은 미컬슨의 도박 중독 행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월터스는 미컬슨과 2010년대 초반까지 도박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월터스에 따르면 미컬슨은 지난 30년간 도박판에 총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고 한다. 그중 1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봤다는 게 월터스의 주장이다. 월터스는 저서에 미컬슨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 도박을 7065차례 했다고 적었다.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폭로에서 미컬슨이 자신이 출전한 2012년 라이더컵에 40만달러를 베팅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문제가 커졌다. 월터스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미컬슨은 자국 승리에 돈을 걸려는 시도를 했다. 당시 월터스는 “제정신인가. 피트 로즈가 어떻게 됐는지 잊었나”고 다그쳤고, 미컬슨은 “알겠다”고 짧게 답했다는 게 월터스의 주장. 피트 로즈는 자신이 사령탑으로 있던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가담해 영구 제명됐다.

다만 미컬슨의 바람과 달리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은 대회장 이름을 따 붙은 ‘메디나의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둘째 날까지 유럽팀에 승점 10-6으로 크게 앞서 있다가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8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3.5-14.5로 역전패당해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공교롭게도 미국팀이 패한 주요 원인이 미컬슨이었다. 그는 당시 싱글매치에서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에게 1홀 차로 석패해 점수를 내줬다.

월터스의 이런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컬슨이 골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2012년 입회)에서 제명당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도박 의혹에 대해 미컬슨은 트위터를 통해 “라이더컵에 돈을 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컬슨은 지난해 7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 사이 골프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억38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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