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기업 다자간 협업 프로젝트 '커넥트' 행사를 9~10일 열었다.
커넥트 프로젝트는 관광 스타트업의 상품·서비스를 국가와 지역의 제약 없이 연결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국내 관광 스타트업이 대기업, 글로벌 테크 회사, 해외 투자청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지난 10일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커넥트 위드 JETRO'는 관광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는 한국의 KOTRA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공사가 연말 도쿄에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한일 양국 간 관광 분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됐다. JETRO 서울사무소, 일본 관광기업 에아토리, 일본 액셀러레이터(AC) 크루(Creww),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총 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1부에서는 JETRO 서울사무소의 '대일 투자 비즈니스 서포트센터 설명회'에 이어 일본 진출 선배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과 현지화 사례를 공유했다. 윤형준 캐플릭스 대표와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캐플릭스는 렌터카 ERP 시스템, 스테이폴리오는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다. 2부에서는 일본 시장 진출이 예정된 12개의 관광 스타트업이 IR 피칭을 이어갔다.
최근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트래블테크 분야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9일엔 관광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커넥트 위드 알리바바 플리기' 행사가 열렸다. 100여 명의 여행업 관계자가 모인 이 행사에서는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인 '플리기'에서 '중국 관광시장 동향 및 전망, 소비자 트렌드와 스타트업의 기회'를 주제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중국 진출을 원하는 7개의 스타트업이 피칭을 진행했다.
플리기 국제호텔 사업 부문의 쪼우샤오천 사장은 "엔데믹 시대 중국 소비자의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 중 가장 주목할 점은 현지 문화 교류와 특색 있는 체험에 대한 수요 증가"라며 "소비자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힘이 큰 만큼 향후 한국의 관광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은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년간 쌓아 온 해외 관광 산업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전면 재개 조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확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