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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 대상"…박수홍 동생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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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의 막냇동생 부부가 큰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 명의의 급여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큰형은 작은형(박수홍)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동생 부부는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수홍 형 부부는 횡령 과정에서 동생 부부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박수홍 동생 부부는 재판에서 자신들의 명의로 된 계좌가 큰형의 횡령에 사용된 건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동생 박씨는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 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고 했다.

동생 박씨는 큰형에 대해 "가치관이 달라서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같이 사업할 때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때 25%의 지분을 받기로 약속하고 공동 대표로 참여했는데, 3년 후 어디에도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계기로 여러 갈등이 있었다. 더 이상 보기 싫은 마음에 2010년에 (회사를) 나왔다. 2010년부터 8년 정도 (큰형과) 만나지 않았다, 큰형과 원수가 된 상황에서 엮이고 싶지 않다"며 "큰형은 작은형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수홍이 운영하던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하지만 큰형 측은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큰형 박씨 측은 휴대폰을 통한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는데, 이 대화에는 막냇동생 부부가 해당 계좌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큰형 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큰형 박씨가 해당 기간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큰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배우자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13일로 예정됐다. 검찰 측과 친형 법률대리인 측은 각각 박수홍 부친과 박수홍 모친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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