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전 담임 교사가 6개월 사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교육청이 진상 조사를 벌인다.
임태희 교육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년 전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된 두 선생님의 사망 원인은 단순 추락사고였지만,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그는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 가족의 명복을 빌며 이와 관련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소속 A교사와 B교사가 그해 6월과 12월 잇따라 사망했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했으나, 유족들은 학부모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축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교육청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밝히고자 대응팀을 꾸려 조사하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청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진상 파악을 위한 대응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한다.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이에 응당한 조치를 착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