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3포인트(0.26%) 하락한 2573.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8포인트(0.68%) 오른 2598.2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3억원, 44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561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며 "전일 급락했던 2차전지주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반도체, 인터넷 등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가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6% 넘게 주가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도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에는 20% 넘게 급등했으나 오후 2시쯤 초전도체 물질(LK-99)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응집 물리 이론 센터(CMTC)의 발표가 나오자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LK-99가 초전도체인지 여부를 검증해온 CMTC는 이날 오후 X(전 트위터)에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서남은 29.98% 급락했고 덕성도 29.41% 하락했다. 이밖에 고려제강, 모비스, 원익피앤이 등도 14~25%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0.65%) 내린 892.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4포인트(0.39%) 상승한 901.76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34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억원, 24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이 2% 넘게 하락했다. HLB, 펄어비스는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스엠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DX는 9% 넘게 주가가 뛰었고 에코프로, JYP엔터테인먼트도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오른 1315.7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이번 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0.61%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