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수컷 호랑이가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13년 6월 6일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수컷 호랑이 '수호'가 지난 6일 오후 갑작스레 숨졌다.
당일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방사 후 내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육사의 유도에도 움직이지 않아 응급진료를 했고, 이후 숨을 거뒀다는 게 대공원 측의 설명이다.
대공원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에는 지난해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 중 암컷 '파랑'이가 고양잇과 동물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폐사했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동물 치료와 방역을 위해 맹수사 관람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26일 재개한 바 있다.
한편 '파랑'이의 자매인 '사랑'과 '해랑'이도 같은 증세를 보여 치료했고, 현재는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