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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2배 이상 띄운 '머스크 오른팔' CF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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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이 회사를 떠난다. 교체 이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커크혼 CFO가 지난주에 물러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테슬라는 후임으로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임명했다.
테슬라는 “커크혼이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CFO 교체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크혼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사임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커크혼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커크혼은 2019년 CFO로 임명됐을 때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임명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커크혼은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비용절감에도 성공했다. 커크혼의 재임 기간 테슬라 주가는 2019년 20달러에서 최근 250달러까지 12배 이상 올랐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부터 커크혼의 존재감이 테슬라 내부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느 경영진보다도 머스크와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커크혼은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등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 이사회에서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커크혼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2분기 테슬라의 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커크혼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차량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늘렸지만, 수익률은 급감했다. 특히 마진율의 경우 커크혼이 연초 밝혔던 목표인 20%를 계속 밑돌았다.

새로운 CFO인 바이브바 타네자 CAO는 테슬라가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할 당시 합류했다. 테슬라는 바이브바 타네자가 최고 회계 책임자 역할뿐만 아니라 CFO의 역할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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