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5600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7일 발표했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 30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구리막으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코팅하는 재료다. 부지 총면적은 축구장 62개 크기에 해당하는 44만500㎡다. 공장 완공 시기는 2025년이다. 생산 물량은 연 3만t으로 당초 계획보다 늘었다.
스페인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첫 유럽 공장 부지로 꼽힌 이유는 전기료가 저렴하고 태양광 발전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전기료는 동박 제조원가에서 약 15%를 차지한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CEO)는 “스페인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100% 태양광”이라며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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