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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1·왼쪽)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CEO(39·오른쪽)와의 격투기 대결이 성사되면 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저크(저커버그의 약칭)와 머스크의 대결은 X에서 생중계될 것이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참전 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 게시물에서 “종일 역기를 들며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 운동기구를 사무실에 들고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X 사용자가 대결의 취지를 묻자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이라며 “남자들은 전쟁을 사랑한다”고 반응했다.
‘X 대항마’로 불리는 메타의 스레드 이용자 수가 출시 한 달 만에 급격하게 줄어들자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재차 자극하고 나선 모양새다. 두 실리콘밸리 거물 간 격투기 대결은 지난 6월 21일 머스크의 도발로 촉발됐다. 머스크가 상당한 수준의 주짓수(유도를 기반으로 한 브라질 무술) 실력을 갖춘 저커버그를 겨냥해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자, 저커버그도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한 것. 이후 두 사람은 주짓수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등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의지를 불태웠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대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