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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재팬 출범…이달 정식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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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일본 태국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등의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자 아시아 등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이달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바이낸스재팬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등 암호화폐 34종의 현물 거래를 지원한다. 취급하는 암호화폐 종목 수만 놓고 보면 일본 최대 규모다. 거래소는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스테이킹)도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일본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웹3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환상적인 장소”라며 “우리는 바이낸스재팬을 통해 일본 사용자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암호화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해외 사업을 적극 확장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가 꼽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는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도 암호화폐사업자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규제 수위를 높인 이후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현물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바이낸스가 일본 태국 등 아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고강도 규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대응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현물시장 점유율은 47.15%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이코는 “올해 7월까지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06억달러(약 1131조원) 감소했다”며 “파산을 신청한 미국 비트렉스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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