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처음으로 프랑스산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4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수입화장품협회 발표를 인용해 2022년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향수와 샴푸 포함) 수입액은 775억엔(약 7068억원)으로, 프랑스산(764억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프랑스산은 샤넬, 랑콤 등 고급 브랜드에 힘입어 30년 가까이 정상을 차지해왔지만, 최근 10년간 한국산이 6배가량 수입이 빠르게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과거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낮게 평가됐으나 2007년께 '비비크림'이 유행하면서 한국산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고, K팝을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한류 아이돌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찾아 쓰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한국산 화장품 수입에 탄력이 붙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의 잡화점 체인 로프트에서는 올해 3∼6월에도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배로 늘었다.
또 일본 편의점 체인인 로손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립스틱 등을 공동 개발해 두 달 치 분의 재고량을 준비했는데 3월 말 출시 3일 만에 매진됐다.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 요인으로는 한류와 함께 적당한 가격대, 소규모 발주에도 응하는 한국 업체의 대응 등이 꼽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