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북한이 가상자산을 불법으로 탈취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으로 사용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날 사이버안보 관련 첫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이날 회의에는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마사타카 오카노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일은 이번 3자 협의를 계기로 사이버안보대화를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북한의 정보기술(IT) 외화벌이 인력에 대한 공동 대응, 가상자산 전문업체와의 협업, 합동 보안권고문 발표, 가상자산 세탁기술로 악용되는 믹서(mixer) 조치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의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의 사이버안보 분야 의제와 연계돼 향후 한·미·일이 정보동맹 수준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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