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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포츠 채널 ESPN, 스트리밍 파트너 찾는다…애플·아마존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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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인 ESPN이 미래 먹거리인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 케이블TV 업계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ESPN과 함께지역 야구 경기의 스트리밍을 특정 파트너를 통해 송출하는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ESPN은 단독 파트너를 찾지 않고 다수의 전략적 파트너와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부터 구글, 애플 등 빅테크들도 ESPN의 잠재적 파트너로 언급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이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ESPN의 콘텐츠를 더 많은 구독자에 배포하는 형식이다. ESPN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과도 비슷한 논의를 거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선 방송을 끊고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TV만을 이용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는 코드 커터(Cord Cutter·탈케이블)가 늘고 있다. ESPN은 자체적인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ESPN+을 운영하고 있지만, 파트너사와 또다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ESPN의 스트리밍 제휴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는 시점은 2~3년 안에, 혹은 케이블TV 시청자 수가 5000만가구 아래로 떨어졌을 때로 보고 있다. 현재 ESPN의 시청자 수는 유튜브 스트리밍을 포함해 7100만가구 수준이다.

ESPN이 스트리밍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은 '코드 커터'가 스포츠 미디어 환경을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WSJ는 평가했다.

ESPN은 전통적 케이블TV 시대에 가장 큰 호황을 누렸던 회사다.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의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ESPN이 포함된 TV 부문 수익은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SPN은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더라도 ESPN+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ESPN+의 월 구독료는 월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올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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