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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안철수 "서현역 바로 달려갔다…PTSD 무료상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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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현역 인근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사건 소식을 접하고 국회에서 모든 일정을 중지하고, 서현역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 피해자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는 먼저 분당보건소에 연락해서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 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되는 분들에 대해 무료 상담을 해드리도록 조치했다"며 "그리고 계속해서 피해자분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의 조속한 부상 치료뿐만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프로그램도 신속히 가동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은 가중처벌 등 엄벌에 처하는 제도를 만드는 입법 추진 ▲민생다중시설, 학교 등에 대한 경찰의 방범 활동을 강화해 모방범죄를 강력하게 차단하도록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의 ▲약물 중독, 조현병 등 심신미약자들에 대한 의료적, 행정적 지원체계를 재점검하고 평상시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 모색 등을 약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분께 분당 이매동 소재 한 백화점 앞에서 모닝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이후 차를 몰던 남성이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의자는 2001년생 배달업 종사 남성 A씨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시 검정 후드를 뒤집어 쓰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A씨는 백화점 1층과 2층을 뛰어다니면서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는 총 14명으로, 부상자 중 4명은 차량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앞선 조사에서는 피해망상을 앓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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