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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 절차 본격 돌입…조합과 구청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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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뉴타운의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1구역이 시공사 선정계획에 대한 조합과 동작구청 사이 갈등을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가장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1구역이 속도를 내면서 9100가구에 육박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노량진뉴타운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구청의 시정 요구안을 반영한 시공사 선정계획 최종안을 2일 동작구청에 접수했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계획을 구청에 처음으로 접수한 지난 3월16일 이후 양측은 넉달여 동안 계획안 문구 수정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통상 일주일가량 걸리는 구청의 계획안 검토는 마지막까지 대안설계와 마감재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극한대립으로 치달았으나 드디어 갈등이 일단락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구청의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앞으로 구청이 계획안 검토를 완료하고, 조합이 이사회와 대의원회의를 하면 약 15일 후 시공사 선정계획이 공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현장설명회, 입찰 등을 거치면 오는 11~12월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서는 1구역 시공사 선정을 놓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2992가구 규모 대단지가 조성될 1구역은 노량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데다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이 분포해 사업성이 뛰어난 구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평지에 조성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비업계에서는 구릉지에 조성돼 오르막길이 많은 흑석재개발 지역보다 이동하기에 더 편하다 평가도 나온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외관을 5가지 형태로 뽑았으며 평면도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톱클래스 건축설계사무소인 해안건축을 통해 설계했다. 조합은 원자재값 상승을 반영해 3.3㎡당 공사비를 당초 695만원에서 730만원으로 인상해 총시공비가 1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현재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2구역은 이주를 마친 뒤 펜스를 설치해 철거를 진행중이다. 2구역에 맞닿아있는 6구역은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8구역도 이주를 진행 중이며 곧 철거에 나선다. 아파트 단지로 변신이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4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5구역과 7구역은 조합원 분양을 신청해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재개발 전문가인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뛰어난 입지 등을 반영해 노량진뉴타운의 아파트 가격은 완공 후 아파트 가격이 흑석뉴타운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구역이 모두 조성된 뒤 완공될 1구역이 노량진뉴타운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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