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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커스 '태국인 멤버' 헌터 "누나가 아미, BTS 보며 꿈 키워"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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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싸이커스(xikers)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헌터가 K팝 가수가 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정식 데뷔한 싸이커스(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는 데뷔 2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가 하면, '케이콘(KCON)', '슈퍼콘서트' 등의 무대에 오르며 탄탄히 글로벌 팬덤을 다져나가고 있다.

준민은 '슈퍼콘서트'를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던 때를 떠올리며 "관객들이 5만명 정도 들어왔다고 해서 긴장했지만 즐기자는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 '도깨비집'을 부르는데 떼창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부터 좋은 기회로 큰 무대에 많이 서게 됐는데 하루빨리 우리의 단독 콘서트로 그런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세은은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지 않냐.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데뷔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어릴 때부터 '마마(MAMA)'를 보고 자라서 '마마'에 나가는 게 아이돌로서 큰 목표"라고 대답했다.

싸이커스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태국 출신 헌터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무대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대해 "아이돌이라는 꿈을 키우면서 방탄소년단(BTS) 선배님을 많이 봤다. 선배님들이 도쿄돔에서 무대 하는 걸 보고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헌터의 고향인 태국에서는 현재 'K팝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지에서의 인기를 체감하느냐고 묻자 헌터는 '케이콘 2023 태국'에 참석했을 때를 회상하며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러 왔었다. 친구들이 내 사진이 붙은 티셔츠를 만들어서 입고 왔다. 응원을 크게 해주더라"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 계기에 대해 질문하자 "누나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라고 말했다. 헌터는 "누나 두 명에 여동생 한 명이 있는데 다 아미다. 누나를 통해 방탄소년단 선배님을 알게 됐다.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즐거운데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

'K팝 그룹'이 된 동생을 보는 'K팝 팬' 누나들의 반응은 어떤지 묻자 "내가 자기들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이 됐다는 걸 신기해하고 또 어색해하더라.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더라. 뿌듯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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