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필리핀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필리핀 출시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필리핀 발매에 맞춰 지난 27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출시 기념 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의 좌장을 맡은 이국래 서울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필리핀 의료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현황과 최신 치료에 대한 기대를 확인했다”며 “펙수클루가 필리핀에서 의사 및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펙수클루의 장점 및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김지원 서울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필리핀 의료진들의 펙수클루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펙수클루가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출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 작용 등을 개선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 등의 개선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필리핀을 시작으로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고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형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필리핀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펙수클루의 필리핀 현지 유통 판매 마케팅은 PNSV아시아의 그룹사인 PNSV아시아가 맡고 있다. SV More 그룹은 10년 이상 대웅제약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와 소화제 ‘베아제’ 등 소화기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협력사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