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은 대만 기업 '스튜디오A'와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를 중화권 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1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스튜디오A에 연간 최소 8만세트 이상 AR피디아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최소 판매액을 보장하는 '미니멈 개런티'(최소 보장) 방식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 규모다.
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AR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제품이다. 국내 교육업체 최초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기업인 스튜디오A는 대만 폭스콘 관련 기업 폭스링크 그룹의 자회사다. 스튜디오A는 대만을 비롯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AR피디아의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을 맡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물량 공급과 마케팅을 책임진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5월 스튜디오A와 중화권(대만·중국·홍콩·마카오) 수출·유통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어 AR피디아의 중화권 사업 독점 권한을 부여하며 대형 유통사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내 교육 기업의 단일 제품이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성을 인정받아 대규모 해외 수출 성과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화권 외에도 일본, 미국, 남아공, 이스라엘 등의 여러 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AR피디아의 해외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