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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폭염땐 사회불안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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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기록적 폭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면서 시위와 폭동이 증가하는 등 사회 불안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소보다 기온이 높을 때 소요 사태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최근 물가 급등과 재정 긴축 등 민심을 악화시키는 이슈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위기관리 컨설팅사 베리스크 메이플크래프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회불안 지수가 2017년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메나 블랑코 베리스크 메이플크래프트 연구원은 “높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식료품 가격은 작년 대비 각각 17%, 14% 올랐고, 이집트는 65%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해 우크라이나의 해상 곡물 수출을 차단한 데다 20일엔 인도가 자국 쌀 수출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다.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재정 긴축을 본격화한 것도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스위스 취리히대가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유럽 25개국 경제를 분석한 결과 정부 지출이 5% 추가로 감소할 때마다 사회 불안 빈도가 28%씩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활고를 겪는 시민들의 감정이 폭발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진이 1950년대 이후 내전 등 소요 사태와 기온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장기 평균치보다 조금만 높아도 소요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무더위가 두 달 넘게 지속된 올해는 폭력적 사회 불안 발생 빈도가 50%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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