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주러시아 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사진)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신임 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사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남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들어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 대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9월부터 2020년까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남·북·미 간 대화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직후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지난 4월 전임 장호진 주러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후임 대사로 내정됐고, 지난달 러시아 정부로부터 임명 동의(아그레망)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오영주 전임 대사가 지난달 외교부 2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주베트남 대사에는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 주벨기에유럽연합 공사, 주파키스탄 대사엔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체코 대사엔 홍영기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를 임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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