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코시티에 공급된 ‘한양수자인 디에스틴’(투시도)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주 신도심인 전주에코시티에서 이뤄진 청약 중 최고 경쟁률이다. 서울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방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전주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1순위 청약 결과 전용 84㎡A·B·C 3개 타입 총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건이 접수됐다. 전용 84㎡A타입이 162 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온 이유는 신도심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청약통장을 대거 사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양 관계자는 “전주는 높은 주택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전주의 유일한 신도심으로 꼽히는 전주에코시티 중심지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단지라는 희소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주에코시티 공급물량은 1277가구다. 입주 예정물량도 2024~2027년까지 513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곳곳에서 분양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분양에 나선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평균 12.91 대 1)와 ‘상무센트럴자이’(평균 11.21 대 1)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상무센트럴자이는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으로 서울 강북권과 비슷한 수준인데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이 평균 73.75 대 1,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가 57.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분양시장 전망에서 “연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더해 개별 건설회사의 공급 물량 조절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개선됐으며,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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