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로 신분을 위장해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20대 남성이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성적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인사이더, NBC뉴스 등 현지 매체는 미국 네브라스카주 링컨경찰이 재커리 셰이크(26)를 인신매매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는 17세로 위장해 '잭 헤스'라는 이름으로 두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해 약 54일간 학교생활을 했다.
셰이크는 학교에 위조된 출생증명서와 신체검사 결과 등 문서를 제시해 입학했고, 164㎝에 54㎏에 불과한 작은 체구로 별다른 의심도 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셰이크는 학교에 다니면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돈을 주며 성적 사진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셰이크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다가갔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성년자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하거나 이를 위해 비용을 지급하는 경우 인신매매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셰이크는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지난 20일 학교 도서관에서 체포됐으며, 지역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미국에서 성인이 미성년자로 위장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루이지애나주에서 28세 여성이 위조 여권과 출생증명서를 사용해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29세 한국계 여성 A씨가 가짜 출생증명서로 뉴저지주 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