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탄소집약도지수(CII)를 검증한 결과, 직접 보유한 선박 67척 중 단 1척을 제외한 66척(99%)이 운항에 적합한 A~D등급 예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CII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환경규제로, 1t의 화물을 1해리(1852m) 운송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 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 운항정보를 활용해 지수화한 수치다.
IMO는 올해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CII 등급을 적용해 일정량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5000t 이상 선박은 1년간 운항정보를 바탕으로 A~E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간 E등급을 받은 선박은 C등급에 맞춘 시정계획을 승인받기 전까지 운항이 제한될 수 있다.
IMO는 글로벌 해운사 자체 보유 선박 중 약 35%의 선박이 A~B등급, 약 35%의 선박이 D~E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MM은 A~B등급 69%, D등급은 12%, E등급은 1%에 불과했다. HMM은 향후 E등급을 받은 벌크선 1척에 대해서는 선속 조정 등을 통해 등급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 연료 도입 확대 등을 통해 CII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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