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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도 한국이 최고"…새벽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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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힘주고 있다. 국내 1위 젝시믹스가 대만 등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안다르는 동남아 시장을 정조준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사업 확대에 나섰다.

젝시믹스는 2017년부터 대만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현지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 하반기부터 판매채널 다각화와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은 현재 일본에 이은 젝시믹스 해외 2위 시장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84% 급증한 만큼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대만은 K드라마와 K팝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애슬레저 시장의 전망도 밝다는 게 브랜드엑스 측 분석이다. 4월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중화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대만에서 글로벌 보디빌딩 대회 ‘2023 WNBF 타이완’과 ‘가민 런 아시아 시리즈 타이베이-우먼스 러닝’ 대회 등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설립된 일본, 중국 법인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는 2017년부터 D2C(소비자 직접 판매)뿐만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 형태로 제품 수출을 진행해 총 55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젝시믹스와 함께 업계 상위권으로 손꼽히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에 첫발을 디뎠다.

안다르는 지난 14일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베이 소재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에 1호 글로벌 매장을 열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안다르는 싱가포르 매장에 대한 초기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안다르 측은 "새벽부터 기다린 현지인들이 매장 개점과 동시에 입장하는 ‘오픈런’이 발생해 쇼핑몰 측에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둘째 날부터는 상당수 품목이 품절됐고, 미처 구매하지 못한 고객의 재입고 요청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엔데믹을 맞아 소비자의 외부 활동이 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젝시믹스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3% 늘어난 461억원, 영업이익은 29% 뛴 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서 젝시믹스를 운영 중인 BRX.재팬의 경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21% 늘어난 18억원, 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다르 역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26% 증가한 342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판매량이 한층 늘어나 2분기 실적 청신호를 예고하기도 했다. 안다르에 따르면 지난달 상의와 하의 판매량은 1월 판매량보다 각각 130%, 3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다르 관계자는 "6월 자사 온라인쇼핑몰 방문자는 1월보다 57% 늘었다. 남성 소비자 판매 증가율이 364%에 달해 여성 소비자 판매증가율(77%)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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