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 시가총액이 현대차보다 많아졌다. 철강 회사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POSCO홀딩스는 10.75%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42% 올랐다.
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6조2604억원이었다. 현대차(42조1793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POSCO홀딩스의 시가총액 순위가 현대차보다 높아진 것은 2011년 3월 28일 이후 12년 4개월만이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핵심 계열사이자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5.60% 오른 49만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37조9182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7조2623억원), 기아(33조8521억원) 등을 제치고 9위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맥쿼리증권이 이날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각각 60만원으로 제시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POSCO홀딩스는 철강 제조사에서 선도적인 친환경 미래 소재 공급자로 성공적 변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2차전지 핵심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41조원)보다 51%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부문에서 3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가 올해 5조4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조8500억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6조9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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