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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탠퍼드대 라빈 총장 사임…"논문 부실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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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대인 스탠퍼드대 마크 테시어 라빈 총장이 사퇴하기로 했다. 과거 자신이 저자로 등재된 논문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빈 총장은 19일(현지시간)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성명을 내고 “대학의 이익을 위해 오는 8월 31일부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빈 총장의 사임은 자신의 과거 연구 논문의 데이터 등 조작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대학 특별조사위원회는 작년 12월부터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앞서 대학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EMBO가 2008년 그가 공동 저자로 있는 논문에 대한 우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학 측은 전직 연방 판사와 프린스턴대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라임 총장이 썼던 200여편의 논문 중 12편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리고 일부 논문에 대해 “비정상적인 빈도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며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특별조사위원회는 라빈 총장이 데이터 조작 등 논문 사기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라빈 총장은 “위원회는 내가 연구 부정 행위에 관여했다거나, 내 연구실에서 일어난 부정행위를 내가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나는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확신 없이 논문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나의 연구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논문의 데이터를 더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빈 총장은 문제점이 드러난 5개의 논문 가운데 1999년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셀지에 게재된 논문 1편과 2001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 2편 등 3개의 논문은 철회할 예정이다. 또 2009년 네이처지에 게재된 2개의 논문은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스탠퍼드대 총장 자리에 오른 라빈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포함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총장에서 사임하더라도 생물학 교수로 남아 뇌 발달과 신경 퇴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오는 9월 1일부터 리처드 샐러 유럽학 교수가 임시 총장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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