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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15:1경쟁뚫고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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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이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일 정부에서 지정하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을 이끌어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총 면적:3606만7000㎡)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대상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미를 비롯한 경기 용인, 경기 평택 지역을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세계 패권기술경쟁 및 첨단산업 육성경쟁에 대응 할 수 있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클러스터 조성, 인프라, 인허가, R&D인력 지원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진다.

◆ 전국 15:1 경쟁률을 뚫고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정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는 전국 지자체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이 치열했는데,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구미시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구미가 유일하게 지정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역민들의 결집된 노력과 함께 구미의 잘 갖춰진 산업 인프라와 소재부품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후방산업기지 내세우고 수도권과 윈윈전략 주효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미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것은 지역 경제계와 학계, 구미시와 경북도가 반도체 초격위 위원회를 만들어 지역의 역량을 결집한것과 수도권과의 윈윈전략을 펼쳐 후방산업기지 육성을 내세운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41만 구미시민의 염원을 한곳으로 모아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구미상의를 비롯한 지역의 경제단체, 사회단체, 언론기관, 지역의 30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대구경북대학,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염원이 응집했다.

수도권과 윈윈전략을 펴 후방산업기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 구미는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과 경쟁하지 않고 수도권의 완성품 메모리칩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소재·부품 분야로 가겠다는 전략을 폈다.

국내 반도체 산업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해서는 완성품에 비해 취약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자립화가 필수적이나,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쟁력과 비용 절감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세계 1~5위권으로 떠오른 구미 지역 선도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초격차 유지를 내세운 점도 주효했다.

다음으로 '준비된 구미' 전략이 통했다. 구미는 물, 전기, 항공물류까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웠다.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과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초순수 공업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국가산업단지(5단지)에 건설 중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도 직선거리 10km에 입지하고 있어 항공물류도 강점으로 꼽힌다.

구미뿐만 아니라 대구와 포항 경북 학계가 모두 나서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한 것도 최종선정에 큰 도움이 됐다. 수도권에 비해 반도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 지역대학(경북대, 금오공대, 포스텍, DGIST, 대구카톨릭대 등), 지역특성화고 등과 협력해 삼성전자-DGIST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경북대 반도체융합 전공 신설 등 인력문제도 해결안을 제시했다.

김장호 시장의 유치열정과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김 시장은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한 산자위 위원등 선정과 관련돼 만나야할 모든 인사를 만나 건의하고 설득하며 구미의 장점과 필요성을역설했다.

김 시장은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열세인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했고, 윤 대통령의 방문시 직접 반도체 특화단지를 건의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산업부, 과기부, 국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만나 진인사대천명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당대표, 원내대표, 산업통상위 위원 등을 찾아 일일이 설득한 결과다. 지난 1년간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정부청사, 경북도청 등을 38회에 걸쳐 방문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구미가 최근 침체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이때부터 반도체 협의회를 구성하고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경제 새로운 도약 계기 될 듯
향후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2년까지 생산유발 5.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8조원으로 추산되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65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는 앞으로 수도권 반도체 소자 공정 클러스터와의 수요·공급 연계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 및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완성하고, 구미 소재 초일류 소재·부품 기업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해 수도권 반도체 제조기업의 후방공급기지 역할 수행할 계획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인프라·투자·R&D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은 투자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져 구미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화단지 지정이후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생태계 구축 및 상생협력 지원을 위한 특화단지 추진단 구성, 기업이 원하는 육성정책 반도체 기업협의회 발족하고, 반도체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석학 및 반도체 대표기업들을 초청,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구미 특화단지의 역할과 정책 수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할 예정이다.

또 기업투자유치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반도체 특화단지의 지원 혜택과 투자여건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해 반도체 기업을 구미로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하여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를 수도권 반도체 소재· 부품 수요에 적시 대응 및 글로벌 항공물류 수요 대응기지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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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특화단지 선도기업의 2021년 기준 총 매출은 약 20조 2961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수출은 약 4조 11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3% (원익큐엔씨, 월덱스 등 대부분 항공물류 이용,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경제계와 정계,시민 등 41만 구미시민이 한뜻이 만들어 낸 쾌거”라며 “취임과 동시에추진한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마중물 삼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대구경북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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