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티키타카솔루션은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하민 대표(26)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2025년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의 연평균 상승률(CAGR)은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0년~2025년 국내 인공지능 시장의 5년 CAGR은 15.1%로 전망했습니다. 그만큼 빅데이터와 AI는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하지만 국내는 가용한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해 구매 데이터의 불합리한 가격 책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데이터 유통 채널 부족으로 데이터 소재 파악과 검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했을 때 AI 성능을 결정하는 고품질 데이터 유통이 저조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인 이미지 거래는 작품의 저작권이 판매자에게 귀속되고 구매자는 상업적 활용이 불가능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미션 거래가 이뤄져 왔다. AI 산업의 경우, 저작권 동의 없이 이미지를 무단 학습하는 사례가 매우 많았다. 수요자로서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는 외주 거래가 있지만 단가가 비싼 것이 단점이었다.
최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하나의 원천 데이터로부터 다양한 파생 데이터가 공급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티키타카솔루션은 하나의 원천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 별로 다양한 버전의 AI 학습용 전처리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AI 학습용 이미지가 판매되면 파생데이터 기준으로 판매됩니다. 원저작자는 많이 판매될수록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데이터 전처리 수행자는 데이터 판매 계약 체결 시, 전처리 수행의 지분에 따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고품질의 다량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고려대에서 산업경영공학부를 전공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졸업 이후 컨설팅 기업 AI팀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대기업과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했습니다. AI 기반 환율 예측 프로젝트, 시장리스크 분석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이때 AI 산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부족 문제와 데이터 수집·전처리와 데이터 품질 관리의 어려움을 몸소 겪었습니다. 글로벌과 비교하면 국내 AI 기술 자체는 선진적인 수준이지만, AI의 성능을 결정하는 고품질 데이터 공급은 저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데이터 주권에 이바지하고 싶어 티키타카솔루션을 창업했습니다.”
티키타카솔루션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 대표는 “캠퍼스타운의 강점은 사무 공간 대여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킬 수 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플랫폼 프로토 타입을 완성해 배포하고 MAU를 빠르게 확보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수주할 것”이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AI가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AI 학습용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성과 :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