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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값 올리고 대표 교체…한샘, 실적개선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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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이달 중순 가구 일부 제품 가격을 3%가량 올렸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 가격 인상이다. 최근 전격적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가격 인상 카드를 연이어 꺼내는 등 체질 개선에 본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7일부터 침대와 소파 등 일부 가구 제품 가격을 3% 안팎 인상했다. 배송 및 시공 기사 인건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인 ‘포시즌5 바움 매트리스Q’의 경우 연초 179만원에서 7월 186만원으로 3.9% 올랐다. 이로써 한샘은 올해 1~7월 네 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가격 인상 횟수가 5회인 데 비하면 인상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다.

앞서 13일엔 수장을 바꿨다. 한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한샘 대표로 선임했다. 다음달부터 한샘을 이끌 한 신임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

잇따른 가격 인상과 대표 교체는 빠른 실적 개선을 원하는 IMM PE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MM은 2021년 9월 주당 22만2550원에 한샘을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4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예상외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져 10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을 정도다. 지난해 한샘이 2002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한샘은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IMM은 원하는 속도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 답답해했다”고 전했다.

김진태 대표 체제에서 이뤄진 일련의 체질 개선 작업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김 대표는 작년 4월 “2026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내놓고 ‘디지털 전환’ ‘무한책임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중 디지털 전환은 기존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통합해 선보인 ‘한샘몰’이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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