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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종차별 미친 수준"…베트남 여성 주장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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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콘셉트의 틱토커 비비안 응우옌이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꼬집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응우옌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한국에서 베트남 출신 아이돌이 데뷔하면 '와, 한국인처럼 생겼어'라는 칭찬을 한다"는 내용의 영상 캡처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응우옌은 영상에서 "이건 기본적으로 '우리(한국)랑 비슷하게 생겼으니 예뻐'라는 뜻"이라며 "외모적으로 '우월하다'고 한국인들이 인식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을 꼬집었다.

응우옌이 언급한 걸그룹 멤버는 그룹 뉴진스의 하니다. 하니는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베트남, 호주 복수 국적자다. 베트남 이름은 팜 응옥 헌이다.


또 다른 멤버 블랙핑크 리사를 언급하며 "다른 태국 멤버도 전 세계적으로 (그룹 내에서) 제일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아니다"며 "그건 그녀가 태국인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동남아인처럼 생겼으니까(한국에서만 인기가 없다)"는 자막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2년 살면서 느꼈는데,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은 미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기사화되고, 외신에서도 소개되자 응우옌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외모지상주의는 한국에서 큰 문제이며 성형수술 통계가 (한국에서)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고 반박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인의 미의 기준으로 봤을 때 동남아시아인들의 외모적인 특징인 검은 피부 납작한 코를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낀다"며 "못생긴 사람들은 한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미용 기준에 맞는 동남아시아인이라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당신에게 '동남아인 같다'는 말은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우옌은 이어 "나는 항상 한국인에게도 인종차별적이라 말한다"며 "한국은 단일 민족국가였지만, 이제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다. 많은 사람이 한국에 오가고 관광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인종차별과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K팝 그룹들이 한국의 문화, 음악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면서 인종차별을 겪고 이를 이겨내지 않았느냐"며 "한국인도 동등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인정받길 원한다는 걸 안다. 한국에는 분명히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이는 모든 나라에 다 있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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