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업 인구가 줄어드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장년 어업인을 육성하는 ‘마린보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어선 임차료 80%와 어선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거주 공간과 주택구입비도 지원한다.
경상북도가 귀어인 유치를 위해 나선 것은 고령화와 탈어촌으로 도내 어업 인구가 매년 평균 5.4%(470명)씩 꾸준히 감소 추세여서 어촌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경상북도는 우선 60세 이하 청·장년에게 어선 임차료와 보험료의 80%를 지원해준다. 어선어업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직종임을 감안해 경험이 풍부한 어업인이 일정 기간 어선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전수해주고, 거주 공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임시 거주 공간을 제공하거나 주택구입(건립)비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귀어인에게는 낯선 타지역에서 원주민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도록 마을 주민과 귀어인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영화, 여행, 외식 문화바우처 지원, 영어 정착 지원금 등의 혜택도 준다.
경상북도가 운영 중인 귀어학교에서는 안정적인 귀어 정착을 위해 매년 반기별로 귀어 교육생 30명을 모집·배출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해안권 청년 인구 유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40억원을 들여 경주 토함산 자연휴양림 유휴시설을 활용해 해양문화 기반의 일과 휴식이 어우러진 온라인 비즈니스, 휴양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