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곧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해 호우 피해 상황 등을 긴급 점검한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국내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 등 상황에 표정은 어두웠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란히 검정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바이 플라스틱' 문구가 적힌 작은 에코백을 들었다. 에코백에는 2030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도 달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영접을 나갔다. 김 대표는 파일에 보관된 문서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윤 원내대표와 30초가량 대화를 나누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곧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해 나토 및 서방 각국과 협력을 강화했다.
유럽 첫 양자 방문 형식으로 폴란드를 찾은 데 이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지원 확대 방안, 전후 재건 사업 협력을 협의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