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23·사진)이 지난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파리 에펠탑 아래에서 독주 공연을 했다.
그가 선 무대는 에펠탑 아래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리는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로, 매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해 열리는 프랑스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다. 한국 아티스트가 이 무대에 선 건 그가 처음이다.
이혁은 이날 쇼팽의 ‘녹턴 10번 올림 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이즈’, 러시아 피아니스트인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가량 연주했다. 이혁의 연주는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가 주최하는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일본 피아니스트인 마사야 가메이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올해 5월 최우수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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