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번호로 시작하는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010 새 번호로 자동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종료된다. 2세대(2G) 이동통신 관련 서비스가 국내에서 27년 만에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KT는 오늘 31일을 끝으로 ‘010 번호 연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01X’ 번호 이용자가 없어 010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의 수요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KT 측은 “이동통신사의 2G 가입자 전환 프로그램이 끝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2G 시대 휴대전화 식별 번호인 011, 016, 017, 018, 019 등을 사용하던 이용자가 010 번호로 이동하면 통신사가 기존 번호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를 새 번호로 연결해줬다. 정부가 2004년 새로운 휴대전화 식별 번호인 010을 발급하기 시작한 이후 통신 3사가 제공해온 서비스다. KT에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년 전인 2021년 010 번호 연결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음달부터는 국내에서 2G 관련 서비스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1990년대 후반 도입된 2G는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1세대(1G)와 달리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KT(2012년 3월)와 SK텔레콤(2020년 7월)이 먼저 종료한 데 이어 그동안 유일하게 2G 가입자를 유지해온 LG유플러스도 30일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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