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이어지면서 블루베리 가격이 반등했다. 습도가 높고 햇빛이 부족해 상(上)품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4일 농산물 유통정보를 제공하는 농넷에 따르면 7월 둘째주(10~14일)에 국산 블루베리 1㎏은 전국 33개 공영 도매시장에서 평균 1만8920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2만3000원대에서 지난달 셋째주(12~16일) 1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해 2만원대를 앞두고 있다. 1주일 전(1만7860원)보다는 5.9%, 2주 전(1만7210원)에 비해서는 9.9% 상승했다.
국산 블루베리는 약 70%가 노지에서, 30%가 시설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장맛비가 블루베리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예년 같으면 출하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수확할 만한 원물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A대형마트 과일담당 바이어는 “6월 말엔 깍지벌레, 알락하늘소 등 해충 피해로 생각보다 노지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우스에서는 습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블루베리가 익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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