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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보급형 람보르기니"…푸조 야심작 CUV '408'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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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보급형 람보르기니 우루스 같다." 온라인상에서 지난 5월 말 국내 출시된 '뉴 푸조 408'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3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디자인이 비슷한데 가격은 40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이다.

이 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푸조에서 새롭게 내놓은 라인업이다. 그만큼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C-세그먼트 시장에서 푸조만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특성을 결합한 CUV인 만큼 SUV와 세단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뛰어난 외관과 CUV로서의 매력을 자랑하는 뉴 푸조 408을 지난 13일 서울 도심 일대와 내부 순환도로 등 약 50㎞ 구간에서 시승해봤다.

세련미 넘치는 외관...독특
일단 외관에 눈길이 간다. '보급형 우루스'라는 별칭이 생겼을 만큼 세련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텔라티스 코리아는 "뉴 푸조 408은 푸조 브랜드의 오랜 역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유연하면서도 각진 라인의 차체나 전면부 엠블럼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CUV이기 때문에 세단을 닮아 차체가 SUV보다 낮게 나왔다. 덕에 실루엣이 날렵해 민첩하게 잘 빠졌다는 인상을 준다. 외장 색상도 독특하다. 이날 시승 차는 이번에 새로 나온 색상인 티타늄 그레이였는데, 묵직한 톤의 하이엔드 감성을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에 앉으니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운전대가 다른 차보다도 낮으면서 작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기판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운전대 모양도 동그랗지 않고 D자 같이 생겼다. 푸조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받은 인체 공학적 구조의 최신 아이 콕핏(i-Cockpit)"이라고 귀띔했다.

3기통 1.2리터 퓨어 엔진...초반 가속 능력 아쉬워
뉴 푸조 408은 1.2ℓ 퓨어 테크 엔진이 탑재됐다. 3기통인데 배기량을 낮추고 터보차저를 장착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 출력 131마력과 최대 토크 23.5㎏·m을 내며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했다.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에 차에 힘이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데일리 카'를 표방한 만큼 도심 주행에서는 별다른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다만 순간적 가속이 잘 붙는 차는 아니다. 가속 반응이 다소 늦어 가속 페달을 서서히 계속 밟아줘야 나중에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간다. 차가 많이 밀려서 앞으로 계속 자주 붙어줘야 하는 서울 도심에선 속도가 늦게 붙어서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한번 가속 능력에 발동이 걸리자 민첩한 핸들링과 함께 주행 성능이 배가되는 듯했다.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와 전장은 4700㎜, 휠베이스는 2790㎜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휠베이스가 2755㎜임을 고려하면 다소 여유롭다고 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ℓ에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11ℓ까지 확장된다.

이 외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전 트림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편리하다. 카메라와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적용돼 있다.

뉴 푸조 408은 국내 시장에서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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