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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올해 흑자전환할 美 S&P500 상장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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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4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되는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올해는 팬데믹 기간 부진했던 여행과 엔터 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배런스는 SP&500 상장사 중 지난 2년간 주당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주당 순이익(EPS)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흑자전환 기업들을 18곳 선별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1996년 이후 EPS 기준 흑자전환한 러셀3000 기업들은 다음해 주가가 지수 수익률을 평균 5% 상회했다.

우선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그룹, 티켓 판매 플랫폼 라이브네이션 등이다. 아메리카항공은 2021년에 18.36달러, 2022년 3.09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EPS 전망치는 2.86달러다. 2024년에는 3.26달러로 전년 대비 14% 오를 전망이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과거 737MAX의 추락사고로 주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팬데믹을 맞았다. 2021년 7.15달러, 2022년에 8.3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 EPS는 1.58달러로 시작해 내년 5.6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 외 석유 및 가스 분야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날 미국 투자자문사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포트폴리오 관리책임자 피터 에셀레는 S&P500이 올해 말까지 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 경제가 고용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물가가 잡히며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종료하면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살아나고, 증시도 힘을 받게 된다.

에셀레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경제지표들은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방증”이라며 “시장의 관점에서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훨씬 강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가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최근 연말 S&P500 전망치를 사상 최고치인 4825로 잡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믿고 있다”며 “실적 시즌을 보며 (실제로 임박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S&P500 전망치 평균은 4255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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