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와 당진시, 홍성·예산군(단일 권역) 등 3곳이 교육부의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충남 민선 8기 공약인 교육국제화특구가 지정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정주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과 이병도 충청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선정된 전국 교육국제화특구 12개 지역 중 충남은 부산(4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신규 지정 대상지는 충남 3곳을 비롯해 부산시 4곳, 대구·세종·광주시, 경기·제주도 등 7개 시도 12개 지역이다. 도와 충남 4개 시군은 교육부에 제출한 특구 지정 신청서를 토대로 교육부 컨설팅을 거쳐 오는 9월까지 5년간 특구 운영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매년 연차별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도지사 소속 실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특구 사업의 이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외국어 교육 및 국제화 교육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했다. 특구로 지정된 충남 4개 시군은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제화 및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구별 비전과 특화유형
천안은 초중고 교육과정 혁신과 대학의 글로벌 인재 유치에 나선다. 초중고 교육과정 분야는 △글로벌 미래학교 등 교육 국제화 선도학교 운영 △교원 지원 프로그램 운영 △교육국제화특구 학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대학 분야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 외국인 유학생 글로벌 인턴십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교육과정 분야는 △당진외국어교육센터와 연계한 초중등 교육과정 운영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 △세계문화 체험을 통한 글로벌 시민 양성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대학 분야는 해외 유학생 유치 강화, 진로 탐색 및 졸업 후 취업 지원, 한국문화 체험행사 운영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홍성·예산은 세계 시민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정으로는 △충남형 아이비(IB) 학교와 미래 누리 국제화 선도학교 운영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외국어 교육 강화 △중·고등학생 해외 어학연수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시민 양성 분야로 학생 국제교류, 세계 시민교육 활성화, 지역특화형 비자 우수 인재 추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도교육청 특구 지정 협업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4월 교육부의 교육국제화특구 신규 지정 계획 발표 후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4개 시군과 공모 준비에 돌입했다. 특구 지정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신청 대상 모든 지역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 실장은 “교육국제화특구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편중돼 충청권은 그동안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미래 충남과 지역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