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호우 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모레까지 최대 400mm 이상의 비가 더 올 전망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빗줄기가 가장 강한 곳은 충남과 전북이고, 수도권에도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정체전선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서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전북에선 벌써 96mm(군산 어청도)의 비가 내렸고, 보령 82mm, 김제 55mm 등 많은 비가 왔다.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수도권에선 서울에 12mm를 비롯해 인천 39mm, 안산 37mm, 수원 36mm 등의 비가 내린 상태다.
장맛비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등 중부 지방에서 이날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mm씩 퍼붓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금요일인 14일부터는 남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에 북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강화해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쏟기에 용이한 조건이 된다.
13일 낮부터 15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mm, 그중 충남권과 전북에선 400mm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예상된다.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과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는 50~150mm가 예보됐는데, 전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2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강수량은 5~60mm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