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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손잡은 엔믹스,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꽂힐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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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믹스(NMIXX)가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여름 밤을 시원하게 물들일 '서머송'을 들고 왔다.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s Dre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신아영이 맡았다.

엔믹스의 컴백은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1집 '엑스페르고'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하며 이들은 기세를 이어 빠르게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수록곡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를 선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앨범에 대해 설윤은 "한여름 엔믹스의 꿈이라는 뜻으로, 오늘 하루만큼은 엔믹스와 함께 한 여름날의 꿈 같은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로, 별난 두 사람이 만난 파티에서 벌어지는 소동이 주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릴리는 "엔믹스와 앤써(공식 팬덤명)와의 연결을 이전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고, 해원은 "이전 앨범에서 엔믹스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결된 이후에 꿈꾸는 것처럼 행복에 가득 찬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파티 어 클락(Party O'Clock)'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한여름 밤, 엔믹스의 숲속 파티에서 벌어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빼어난 보컬 스펙트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룬다.

그간 에너제틱함을 강조해온 엔믹스는 청량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쇼케이스 무대 역시 생동감 넘치는 생화로 가득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해원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시원하고 청량한 여름 노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마다 생각나는 아티스트가 돼보고 싶은 게 꿈이었는데, 이번 '파티 어 클락'으로 여름 한번 가져가 보겠다"고 말했다.

설윤 역시 "여름에 계절감이 느껴지는 노래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파티 어 클락'을 듣고 여름에 들을 노래가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컴백은 엔믹스와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파티 어 클락'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해원은 "JYP 소속 아티스트이다 보니 꼭 한 번은 PD님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마냥 피드백을 주는 게 아니라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면서 조금 더 함께 잘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규진은 "PD님과 첫 작업이라 되게 설레고 떨렸다. 녹음을 하면서 디렉도 봐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주셨다.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파티 어 클락'에 가성이 많아서 그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해주셨다. 덕분에 녹음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릴리는 "박진영 PD님이 역시나 가성을 너무 잘하더라. 성대가 탄탄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적인 것 외에도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릴리는 "컴백을 앞두고 박진영 PD님과 식사 자리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연예 활동을 오래 하려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도와주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감사헀다"고 말했다.

안무에도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애정이 들어가 있었다. 배이는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 중에 손목을 돌리는 게 있는데 PD님이 직접 만들어주셨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엔믹스는 데뷔 때부터 두 가지의 장르를 결합한 '믹스팝'을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믹스팝 요소를 다소 줄이고 대중성을 살렸다. 해원은 "사실 이 곡 안에서 큰 장르의 변화는 없지만, 비트 체인지 등에 변화를 줘서 믹스팝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파티 어 클락' 뮤직비디오 티저를 본 팬분들이 한 곡 안에서 변주나 변화를 줬다는 의견을 주더라. 그런 게 엔믹스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적 개성이 곧 믹스팝"이라고 부연했다.

배이는 "항상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엔믹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엔믹스가 거둘 성적에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2월 데뷔한 이들은 데뷔 연도에만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고, 전작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는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규진은 "'엔믹스가 늘 새로운 걸 하는구나', '늘 도전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4세대 그룹 중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믹스인 만큼 가창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규진은 "'역동적인 춤을 추면서 가성도 안정적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말이 듣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미소 지었다.

배이는 "평소에도 연습할 때 라이브 연습을 필수적으로 한다. 무대에 오를 때도 '연습한 대로 하자', '잘 할 수 있다'라고 으쌰으쌰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계절감에 어울리는 곡인 만큼 더 큰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릴리는 "여름 콘셉트의 노래이기 때문에 페스티벌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 또 여름 플레이리스트에도 '파티 어 클락'이 꼭 들어가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원은 "지난번에 장르의 차이가 큰 믹스팝을 선보이면서 '다섯 번만 들으면 이 노래에 중독될 것'이라고 했는데, '파티 어 클락'은 처음 들었을 때 바로 흥얼거리고 있었다. 대중분들도 한 번 들으면 포인트 부분 정도는 따라 불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엔믹스의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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