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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솔루션' 메를로랩, 프리IPO 마무리...연내 상장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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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1일 14: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솔루션 기업 메를로랩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을 재개한다. 작년 8월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했던 곳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6월 말 63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벤처캐피탈 2곳과 자산운용사 2곳 등 총 4곳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포스트 밸류는 작년 초 진행한 유상증자 당시와 비슷한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과 상장을 통해 유입될 공모 자금 등을 감안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만 유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메를로랩 공동 창업자인 신소봉 대표와 최원재 부사장, 송용철 부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약 7.7%다.

2012년에 설립된 메를로랩은 대규모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조명 등을 통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스마트조명으로 조명의 조도를 일괄적으로 조절해 전력 사용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8월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한 적이 있다.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아 미래 실적 창출 근거가 부족하단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작년 말부터 메를로랩은 공공기관 및 물류센터 등과 에너지 솔루션 납품 계약을 진행하며 순차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며 이미 기술력은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를로랩은 기존 제품인 스마트조명뿐 아니라 업소용 대형 냉장고에 들어가는 모듈도 개발했다. 이 모듈은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과 많은 시간 등을 구분해 자동으로 최소한의 필요 전력만을 사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다.

올해부터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이 전력거래소와 함께 진행하는 DR 실증사업에 메를로랩의 스마트조명과 냉장고 모듈이 사용되고 있다. DR은 전력 과부하가 생겼을 때 전력거래소의 전력 사용량 감축 요청에 따라 사용량을 줄이면 해당 주체에 그에 해당하는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편의점 입장에선 매장 운영에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전력 감축량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전력거래소는 실증 사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 마트 등으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메를로랩은 이를 바탕으로 3분기에 코스닥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를 준비한다. 소부장 특례는 A등급 1개만 획득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 연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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