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방산 부문의 실적이 늘어나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이태환 연구원은 "그간 풍산은 신동 부문의 매출, 이익 비중이 높은 탓에 구리 가격이 움직이면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탄약 수요가 늘어나며 방산 부문의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태환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849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 전망치(728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조615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로 풍산의 메탈게인(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은 오히려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 부문은 수출이 전 분기보다 부진해 이익 규모가 줄겠지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간 풍산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3% 늘어난 32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환 연구원은 "신동 부문의 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겠지만 방산 부문은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