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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까지 보행교…압구정 '수변 신도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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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이 한강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도시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이 일대를 재건축하기로 했다. 경직된 높이 규제를 없애고 자전거나 도보로 성수동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도 건설해 강북에서 강남까지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1만1830가구 규모로 탈바꿈
서울시가 10일 확정한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조감도)에 따르면 압구정동 396의 1 일대 77만3000㎡는 현재 최고 15층, 8443가구에서 최고 50층 안팎, 1만183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현재 압구정동은 미성 현대 한양 등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눠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5구역이 신통기획에 참여했다.


압구정지구의 최고 층수가 35층에서 50층 안팎으로 상향된 게 눈에 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인정받으면 20층 안팎으로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강남과 강북을 잇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을 형성하기로 했다. 서울숲,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공간으로 설정한다. 주민공유 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성수-압구정 생활권으로 연계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계한다는 구상도 이번 신통기획안의 주요 특징이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조합이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를 받아들였다. 보행교는 자전거 및 미래 교통수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가로수길과 로데오거리 같은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과 삼표 부지 및 성수동 등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현재 압구정 한강변은 둔치 폭이 좁아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서울시는 구역별로 여가 및 문화와 연계한 특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구역에 수변 커뮤니티 시설, 4·5구역에 조망 데크공원 등이 들어선다. 3구역 올림픽대로 위에는 덮개공원이 신설된다. 한강변 수변 거점과 연결되는 구역별 남북 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압구정지구를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공공임대주택도 전체의 10%인 1200가구가 배치된다. 공공임대주택과 일반 아파트의 배치 및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해 ‘적극적 소셜믹스’(거주 형태 혼합)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혁/이유정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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