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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이어 사료 값도 내릴 듯…정부, 제조사에 가격인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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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대형 사료업체들을 소집해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라면, 우유, 밀가루 등 식품에 이어 축산물 원료인 사료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인하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사료업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한국사료협회에서 배합사료 제조업체 8곳과 간담회를 열고 축산 농가의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사료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제분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한 지 약 열흘 만이다.

농식품부는 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 가격 하락분을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해달라고 업체들에 촉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작년 3분기 191.0까지 올랐던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올해 1분기 160.4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엔 158.8까지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16.9%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배합사료 평균가격은 작년 9월 ㎏당 703원에서 올해 5월 674원으로 낮아졌다. 사료업계가 작년 말 곡물 가격 및 환율 하락분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4%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정부는 이후 추가적인 곡물 가격 인하가 있었고, 작년부터 2조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1.8%) 사료구매자금 지원, 사료 원료인 주정박·팜박에 대한 할당관세(2%→0%) 등 업체들의 비용을 절감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요청에 사료업체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8월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료업체들은 “아직 높은 가격에 구매한 원료 재고가 남아 있고 저가 곡물은 4분기 이후 입항 예정인 상황에서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면서도 “축산 농가와의 상생 차원에서 사료용 곡물의 수입 가격 하락분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식품업체들은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대한제분은 지난 1일 주요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평균 6.4% 내렸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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